신이 머무는 산. 아우상가테. 그 길위에서.. 2
간밤에 내린 비는 이 4천 고지 캠프장에는 눈으로 내렸고 움막을 기어나온 우리에게 아침 선물로 주신 경악의 풍광. 온누리가 흰눈으로 채색되었고 이미 활동을 시작한 라마와 알파카들의 삶을 위한 이동이 그림처럼 그려지는데 그 하얀 눈길위에 밤새 떨며 우리를 지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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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내린 비는 이 4천 고지 캠프장에는 눈으로 내렸고 움막을 기어나온 우리에게 아침 선물로 주신 경악의 풍광. 온누리가 흰눈으로 채색되었고 이미 활동을 시작한 라마와 알파카들의 삶을 위한 이동이 그림처럼 그려지는데 그 하얀 눈길위에 밤새 떨며 우리를 지켜준..
순결한 소녀같은 산 융프라우의 품에 안겨서.. 만년설산이라는 존재는 얼마나 우리들의 환상을 자극하는가. 산을 좋아하는 이들은 말할 것도 없고 일반인들도 그 장대하고 고고한 산의 멋에 빠져 막연한 동경을 품습니다. 그 곳이 설봉에서 흘러내린 눈이 설계를 만들..
만년바위 사이로 세월을 더듬어. 원앙폭포 계곡 트레킹. 느긋한 제주의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어제와는 전혀 다른 미풍이 간지럽히고 지나고 인애로운 아침햇살이 부드러운 아침입니다. 근육통에 일그러진 표정과 절뚝거림으로 나타내려니 한 상상을 허물고 모두..
잘 차려진 아침을 먹고 걸음의 축제를 이어갑니다. 지난 밤에는 매운 것 못먹을까 싶어 만들어준 간장 떡볶이의 댓가인지 한상 차려줍니다. 그래야 손이 가는 것은 항상 정해져 있지만.. 짧은 시간 정이 들어 문밖까지 나와 손을 흔들어주는 그 친구를 뒤로 하고 Va..
명산은 때로는 그 존재 자체로 누군가의 꿈이 되기도 합니다. 오랜 시간 그 선망의 대상으로 남아 있다가 마침내 그 품에 안긴다면 어떤 마음일까! 아마도 그리도 그립고 그리워하던 정인을 대하듯 울음보를 터트려버리지는 않을지.. 그래서 그 길은 발이 아닌 마음으로..
바지런한 아낙이 어둠을 쓸어내며 아침을 여니 한없이 게으른 기재개를 켜면서 히말라야 산들이 하나 둘 일어납니다. 새벽 4시에 깨어나 글을 써내려가다 다섯시 반에 맞춰둔 알람 소리에 일행들을 깨우고 뜨락으로 내려갑니다. 로지의 사람들이 저마다의 일과로 분주한데..
한 해 더 다가선 죽음 앞에서 한해가 저물어 가고 새해 새날의 찬란한 아침을 품은 짙은 어둠이 온 세상 여백도 없이 덮고 있는 시간. 저마다의 사연을 품고 일출을 보기위해 하나둘씩 그 어둠을 헤치며 모여듭니다. 찬연하게 시작될 새해 아침의 영광을 잉태한 채 ..
신이 내린 마지막 선물. 파타고니아. 영문 이니셜 W자 형태로 생겼다고 붙여진 W 트랙. 이 트레일을 걷기 위해 수많은 세계 트레커들이 로망으로 여기며 찾아들고 있습니다. 파이네는 천이백만 년 전 융기한 바위산으로 화강암을 덮고 있던 퇴적암이 빙하..
또 다른 지구의 이방을 걷기 위해 타즈메니아는 호주에서도 매우 독특한 환경을 지닌 섬으로 특이한 식생은 물론 다른 곳에는 없는 동물들도 서식하고 있고 특히 남서부에는 원시 야생의 지대가 분포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우리의 두발로 걸으며 이들..
천사들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에디프 카벨 빙하산 트레킹. 북미 대륙의 등줄기인 로키 산맥. 로키의 국립공원중에 가장 넓은 면적을 지니고 있는 제스퍼는 무려 우리네 지리산 국립공원의 25배가 넘는다 하니 그 장대한 규모에 위압당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장대한..
만추의 서정이 가득한 산. Mt. Fairview Trail. 우리는 번다한 도시의 삶이 무거울 때 산으로 갑니다. 요즘처럼 산이 가장 화려한 가을날에 들어서면 들끓던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으며 세상사 모두 잊혀지고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 되어버립니다. 번잡한 ..
세상에서 가장 사랑받는 산. 북한산 산행. 참 은혜로운 날씨입니다. 캐나다 로키를 다녀간 서울팀의 초청으로 광주. 대전. 대구. 충주 등지에서 모두 모여 이제 미국으로 돌아가는 저를 위한 송별산행으로 북한산을 오릅니다. 우리들의 나들이를 축하라도 하듯이 따사..
피레네 산맥을 넘으며 프랑스를 떠나고 스페인으로 들어서는데 단 하루 걷는다고 프랑스 길로 불려지는 영광을 누리고 있습니다. 길은 이어져 스페인의 첫 마을 론세스바예스(Roncesvalles). 소몰이 축제와 열정으로 가득한 유명한 팜플로냐(Pamplona). ..
Camino de Santiago. 나는 왜 산티아고로 가는 것인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떠나는 무욕의 땅. 그 험난하고 장대한 길을 걸으며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미처 보지못했던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고 다시금 생의 이정을 세워보는 길. 자신과의 끝없는 대화로..
산등성이를 채우고 있는 아름다운 산악 휴양도시 코로이코의 찬연한 아침을 열고 긴 이동에 들어갑니다. 덜컹거리는 버스를 타고 서너시간 걸려 라 파즈로 돌아가 다시 행랑을 꾸려 티티카카 호수를 품고 있는 호반 마을 코파카바나로 버스타고 네시간을 달려갑니다. 붉은 ..
자연이 들려주는 설교. 프레이케스톨렌 뤼세 피요르를 페리를 타고 건너갑니다. ‘피오르’의 사전적 의미는 빙하의 침식으로 만들어진 골짜기에 바닷물이 들어와서 생긴 좁고 긴 만으로 유독 노르웨이 해안에 수없이 많이 형성되어 있어 노르웨이 하..
에베레스트를 품고 있는 사가르마타(Sagarmarta) 국립공원 깊숙이 들어갑니다.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의 원래 이름은 '사가르마타'인데 영국 식민지 시절에 바꿔부르며 차츰 널리 통용되다가 이제는 네팔 현지인들조차 에베레스트로 부른답니다. 이 최고라는 수식..
거대한 붉은 거탑. Monument Valley. 걸음의 갈증이 해소되지 않아 산 동무들을 보내고 소위 미 서부 10대 캐년이라 일컫는 나머지 자연의 속살을 더듬기위해 다시 여장을 꾸렸습니다. 우선 사통팔달 페이지로 달려가 말에게 물을 먹이듯 스스로에게 목을..